구자열 무협 회장 "통상 환경 녹록지 않아···전략 바꿔야"
구자열 무협 회장 "통상 환경 녹록지 않아···전략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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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한국무엽협회 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향후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통상 전략도 세계 10위 경제 규모에 맞게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안보·노동·인권에 대한 기준도 무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우수한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다자간 무역질서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올 한해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회원사의 물류 문제 등 현장의 어려움을 많이 듣고 이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운임 급등, 선박 부족, 국가 이동제한 등 물류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물류업계와 적극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에 우리 무역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협회는 각국의 통상 이슈를 면밀히 파악하고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정확히 전달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요소수 사태 등 수입품 의존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구 회장은 "다소 대응이 늦긴 했지만 완전히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방지하려면 협회 뿐 아니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천일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80% 이상인 3900여개 품목에 대해 더욱 심도있는 분석을 하고 조만간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소싱 노하우를 보유한 종합 상사들과 '수출 공급망 모니터링 태스크포스' 등을 구성해 정부와 교감하면서 수입선 다변화 등의 대응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강 232조 쿼터 제도를 유럽연합(EU)과 동등하게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지난 12일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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