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 "한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채권 전문가들 "한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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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는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일~15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0.0%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불균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월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2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86.4) 대비 6.2p 하락한 80.2로 집계돼,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25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전월(65.0)보다 4.0p 하락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5.0%가 금리 보합에 응답해, 전월보다 10.0p 내렸고, 상승 응답자는 전월보다 7.0%p 상승한 52.0%였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한 가운데, 대내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해, 1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

물가 BMSI는 48.0으로 전월보다 15.0p 하락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40.0%로 전월(57.0%)보다 17.0%p 내렸고, 상승 응답자는 56.0%로 전월보다 16.0%p 올랐다.

금투협 관계자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9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생산자물가지수도 13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해 12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환율 BMSI는 77.0으로, 전월보다 6.0%p 내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3.0%(전월 55.0%)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7.0%p 하락한 7.0%로 나타났다. 

미국의 가파른 물가 상승 및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12월 환율 하락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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