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 1천만 시대 개막···데이터 종량대가 1원대 진입
알뜰폰 가입자 1천만 시대 개막···데이터 종량대가 1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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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도입 이후 가입자 수 추이.(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알뜰폰 도입 이후 가입자 수 추이.(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4일 서울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알뜰폰 제도는 지난 2010년 9월 도입된 이후 2015년에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고, 도입 11년만인 올해 11월 1주 기준으로 1000만명을 달성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1000만 가입자 달성까지 주요 경과와 함께 1000만 달성이 국민의 가계통신비 경감 측면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를 보여주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또한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기여한 공적자에 대한 표창(장관표창 3점, 우정사업본부장표창 2점) 수여와 함께, 알뜰통신사업자협회(이하 KMVNO협회)가 개최한 '슬기로운 알뜰폰 사용법' 이용자 영상 공모전의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기념행사에 이어서 임혜숙 장관은 KMVNO협회, 6개 회원사 대표 등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며 알뜰폰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KMVNO협회는 회원사 공동으로 알뜰폰 부정사용, 콜센터 부족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추진할 사항들을 소개하고 알뜰폰 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의 강점 이외에도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이용자 접근성을 확대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알뜰폰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량제(음성, 데이터, 단문메시지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 도매대가는 데이터 2.28→1.61원/MB(-29.4%), 음성 10.61→8.03원/분(-24.3%)으로 낮춘다.

데이터 도매대가는 지난해 22.8% 인하에 이어 올해 약 30%를 인하하면서 처음으로 1원대에 진입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 중심 소비 환경에 맞춰 알뜰폰 사업자가 더 경쟁력 있는 자체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알뜰폰 시장 주력인 LTE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위해 SK텔레콤 T플랜 요금제의 수익배분대가율을 2%p씩 낮춰 이용자에게 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알뜰폰 맞춤형 요금제를 검색, 가입할 수 있는 종합포털인 알뜰폰허브 사이트에서 자급제폰 파손보험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운영해 자급제폰 활성화 환경 속에서 알뜰폰과 자급제폰 간 결합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뜰폰 접근성 확대 및 이용자 편익 개선에도 나선다. 

먼저 KB국민은행과 KMVNO협회는 2022년에 알뜰폰스퀘어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알뜰폰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알뜰폰 시장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비대면 개통 중심인 알뜰폰은 기존까지 온라인 본인확인수단이 범용공인인증서와 신용카드로 제한적이어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 전자서명법 개정·시행 이후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이 본인확인 수단으로 확대됨에 따라 올해 12월 3주부터 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이 페이코 인증서, 네이버 인증서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과기정통부가 추진중인 휴대폰 e-SIM 서비스 도입을 통해 온라인 개통 중심인 알뜰폰이 유심 개통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며, 휴대폰 e-SIM 도입방안은 업계 협의를 거쳐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알뜰폰 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는 영업전산 등 자체 설비 투자를 거쳐 2022년 상반기 내에 휴대폰 e-SIM 서비스를 독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유통망 확대를 지원하고 있는 우체국 알뜰폰에서는 천만 가입자 기념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입점 사업자들과 함께 군인이나 고령층 대상 맞춤형 요금제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알뜰폰 시장에서 이통3사 자회사로의 과도한 집중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회사 합계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에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는 알뜰폰이 도입된지 11년 만에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은 아주 뜻깊은 성과를 이룬 해"라면서 "알뜰폰 업계에서도 가격 경쟁력에 더해 이통3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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