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새 CEO에 '해외통' 조주완 사장···여성 임원 2명 영입
LG전자 새 CEO에 '해외통' 조주완 사장···여성 임원 2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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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50명 승진···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조직개편
조주완 LG전자 신임 CEO 사장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신임 CEO 사장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의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새 최고경영자(CEO)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사장은 폭넓은 해외 경험을 통해 글로벌 사업감각과 사업전략을 지닌 '해외통'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조주완 신임 사장을 포함해 총 50명의 임원을 승진시키고 외부에서 여성 임원 2명이 영입하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37명 등 총 5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지주사인 ㈜LG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한 사장·CEO 자리에 조주완 사장이 선임됐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가치 최우선 경영 기반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사업감각과 사업전략 역량을 두루 갖춘 조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미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 경험을 쌓았다. 특히 조 사장은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세계 시장에 본격화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북미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주도하는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LG전자는 전했다.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LG전자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회사 측은 "조 사장은 과감한 인수·합병은 물론 신사업 육성을 위해 사내벤처, 사내 회사, 사내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내년도 임원 승진 인사를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37명 등 총 50명 규모르 실시했다. 지난해 승진 규모 56명보다는 6명 줄었다.

LG전자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 성과뿐만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면서 "또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발탁하고 유능한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병훈, 이삼수, 장익환 LG전자 신임 부사장 (사진=LG전자)

6G, AR/VR,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차세대 원천기술 준비와 함께 신사업 기반을 확보한 김병훈 CTO 겸 ICT기술센터장과 전사(全社) 데이터 수집 및 통합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전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이삼수 CDO, 프리미엄 IT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및 B2B 사업의 미래준비 강화 역할을 한 장익환 BS사업본부장 등 총 3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원천기술의 특허 자산화를 통해 경영성과에 기여한 조휘재 상무, 온라인 영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한 장진혁 상무 등 총 9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온라인 영업 담당 장진혁 상무를 1년여 만에 전무로 승진시키며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여성인 권혁진(45) 책임연구원, 신정은(41) 책임연구원은 고객 생활 방식과 시장 흐름을 연구하며 차별화한 제품·서비스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신정은 상무는 1980년생으로 이번에 승진한 임원 중 가장 젊다.

LG전자는 사업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명의 여성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고객과 시장 트렌드 분야 전문가인 이향은(43)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가 H&A사업본부 고객경험혁신담당 상무로 영입됐다. 브랜드마케팅 분야 전문가인 글로벌 기업 P&G 출신 김효은(45) 상무는 글로벌마케팅센터 산하 브랜드매니지먼트 담당을 맡는다.

LG전자 본사 전경 (사진=오세정 기자)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오세정 기자)

LG전자는 아울러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운영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고객경험 고도화를 위해 CS경영센터를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승격시키고, 부문장은 ㈜LG 전자팀장을 역임한 정연채 부사장에게 맡겼다. CSO부문 산하 고객가치혁신담당의 명칭이 고객가치혁신사무국으로 변경되고 소속은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이관된다. LG전자는 고객경험 기반의 신사업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산하의 고객경험혁신실을 고객경험혁신담당으로 격상했다. 

또 디자인경영센터는 미래 트렌드와 고객 중심의 사업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센터 산하 라이프 소프트 리서치실(LSR·Life Soft Research)을 LSR연구소로 격상했다. 데이터 기반의 고객가치혁신을 위해 올해 7월 신설한 CDO(Chief Digital Office)부문에서는 AI빅데이터실이 AI빅데이터담당으로 강화됐다.

사업본부는 4개 체제로 운영된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해당 본부를 계속 맡는다. BS사업본부장은 IT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성과를 낸 장익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담당하게 됐다. VS사업본부장은 VS스마트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높은 성장세를 이뤄낸 은석현 전무가 맡는다.

이밖에 생활가전 사업 경쟁력을 위해 H&A사업본부 산하에 냉장고사업담당을 신설한다. 또 베트남생산법인 내에 냉장고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생활가전 전반의 제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 산하에 베트남생산담당을 둔다.

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를 신설해 TV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TV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플랫폼사업담당 산하에 컨텐츠서비스담당을 신설한다.

LG전자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는 미래기술센터장을 역임한 김병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미래기술센터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기술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센터장은 김병훈 신임 CTO가 겸임한다.B2B 분야의 기술과 사업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CTO부문 산하의 선행R&BD센터는 B2B선행기술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 

CSO부문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준비를 가속화하기 위해 M&A실을 M&A담당으로 격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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