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뚝' 2930선···코로나19 재확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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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5500억 '팔자'···코스닥도 근 1% 하락, 장중 990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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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1.4%대 급락, 2930선으로 밀렸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3.83p(1.47%) 내린 2936.44로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7.23p(0.24%) 내린 2973.04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2980선을 넘어섰지만, 이내 반락한 뒤 낙폭을 가파르게 확대해 나갔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 10일(2930.17) 이후 12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 여파가 지수 급락을 야기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국경 통제 강화, 남아프리카발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으로 우려감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추가 경제 봉쇄조치가 나타나면서 아시아 시장에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심화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 나흘 연속 '팔자'를 외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3718억원어치, 외국인이 182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49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227억6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71%)와 화학(-2.69%), 섬유의복(-2.56%), 비금속광물(-2.56%), 보험(-2.52%), 운수장비(-2.40%), 유통업(-2.28%), 건설업(-2.28%), 기계(-1.98%), 전기전자(-1.69%), 서비스업(-1.69%) 등 대다수가 하락했다. 다만 의료정밀(5.71%), 의약품(3.21%), 은행(0.0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90%)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1.70%), NAVER(-1.89%), 카카오(-1.95%), LG화학(-2.44%), 삼성SDI(-0.28%), 현대차(-2.14%), 기아(-2.18%) 등도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72%)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799곳)이 상승 종목(105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5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7p(0.96%) 내린 1005.89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2.24p(0.22%) 상승한 1017.90에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하며 장중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10원 오른 달러당 1193.30원으로 마감했다. 0.3원 오른 1190.5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한때 119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1193원대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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