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김정민, 이탈리아 곳곳서 오리지널 K뮤직 '흥보가' 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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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요청에 12월 7일 로마부터 순회공연...이탈리아 언론 호평
명창 김정민의 이탈리아 3개 도시 순회공연 포스터.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명창 김정민이 판소리 흥보가로 이탈리아를 다시 찾는다. 현지인들의 '판소리 꿀잼'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코로나19로 그간 재공연 기회가 막혔지만 2년만에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흥보가를 재공연하게 된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 언론의 반응은 김정민의 판소리에 대해 “‘여러 사람이 모인 곳의 소리’란 의미를 뜻하는 판소리의 가장 진실한 경험인 리듬의 전환속에, 명창 김정민은 고수 최광수의 북소리에 맞춰 흥보가를 완창했고, 그의 서술적 특성과 노래로 서로 다른 문화적, 민족적 배경을 가진 청중을 즐겁게 하고 흥분시켰다”고 호평했다. 이어 판소리 공연에 대해 “고대 그리스와 중세시대의 서사 시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광장의 음유 시인과 같은 인물, 또한 우화에서 동화를 구별시키는 환상문학, 그리고 놀부의 박에서 나오는 곡예사들의 존재는 셰익스피어 등의 작가들이 사용한 ‘극장의 극장’ 요소의 선구자 버전이다”라고 분석했다.

판소리 흥보가에 대해선 “이 이야기에서 ‘선’의 용서와 ‘악’의 전환이 예견되고, 자신을 구원할 수 없는 사전 정의된 악한 인물도 없으며, ‘절대적인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김정민 명창은 내달 7일(이탈리아 시간)과 10일, 14일 로마 ‘테아트로 토를로니아’(오후 7시30분)·피렌체 ‘테아트로 오데온’(오후 7시30분)·베네치아 ‘무제오 노베첸토’(오후 8시) 극장에서 ‘흥보가’ 공연을 펼친다.

2019년 12월 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판소리 ‘흥보가’ 초연 공연을 펼쳐 이번 공연은 2년만이다.

현지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을 위해 김정민 명창은 내달 4일(한국 시간) 출국한다.

앞서 명창 김정민은 최근까지 판소리 ‘흥보가’와 ‘적벽가’ 완창 무대를 16차례 이어왔다.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흥보가’의 이수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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