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걷힌 빗썸···시장 점유율 '고공행진'
'불확실성' 걷힌 빗썸···시장 점유율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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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 21.5%···제도권 편입으로 불안감 해소
빗썸-비덴트-위메이드 연합 시너지도 기대감↑
(사진=빗썸)
(사진=빗썸)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금융당국의 사업자 신고 수리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제도권 안착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이용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비덴트의 2대 주주인 위메이드 연합으로 기대되는 시너지가 빗썸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가상자산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21.5%를 기록했다. 이는 신고서 수리 전인 지난 18일 13.3%보다 8.2%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19일 빗썸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최종 수리했다. 빗썸이 지난 9월9일 사업자 신고를 접수한 지 두 달 여만이다. 빗썸의 점유율은 신고 수리 이후 지난 22일 27%까지 올랐다가 현재 10% 후반대에서 20%대를 오가고 있다.

이용자 수도 대폭 늘었다. 데이터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 빗썸의 올해 10~11월 이용자 수는 68만1528명으로, 9~10월 대비 10%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비트의 이용자 수가 3.3%p 증가하는 데 그친 것에 비해 큰 폭의 증가율이다.

업계는 빗썸의 점유율 확대를 두고 제도권 편입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늦깎이로 최종 신고 수리를 마치기 전 신고 수리 보류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탓에 증폭된 불안감이 해소되자, 이용자들이 다시금 빗썸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여기에 빗썸과 비덴트, 위메이드 연합 시너지도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덴트는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10.23%, 34.22%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최근 빗썸이 사업자 신고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는데, 여기에 초록뱀컴퍼니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등 공격적인 자금 조달을 진행하며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모습이다. 비덴트가 빗썸의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여지도 있다.

현재 비덴트는 가상화폐 위믹스를 결합한 게임 '미르4'의 메가히트로 주목받고 있는 위메이드, 관계사인 빗썸과 연합체를 구성, 초록뱀미디어에 공동 투자를 단행했다. 총 200억원 규모로, 비덴트의 지배회사인 버킷스튜디오까지 하면 250억원 수준이다.

이들은 초록뱀미디어 지분 확보를 통해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롯데홈쇼핑, YG플러스 등도 연합군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NFT사업을 위해 합종연횡을 본격화한 셈이다.

NFT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7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풀을 보유한 빗썸과 협업이 이뤄진다면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빗썸의 경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NFT팀을 구성, 마켓플레이스를 구성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빗썸은 버킷스튜디오와 120억원을 출자해 '빗썸라이브'를 설립한 바 있다. 빗썸라이브는 국내 최초 메타버스·NFT·블록체인·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멀티 커머스 플랫폼이다. 빗썸라이브는 오는 12월 서비스 개시 예정이다.

빗썸 관계자는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의 NFT 관련 투자에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P2E(Play to earn) 트렌드에 따라 위믹스 코인이 관심을 받고 있는 데다 제도권 진입에 따른 리스크 해소 등으로 빗썸의 사용량이 증가했는데, 비덴트와 위메이드와의 연합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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