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 대치 한국타이어 노사···노조 '총파업'에 사측 '셧다운'
'강대강' 대치 한국타이어 노사···노조 '총파업'에 사측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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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한국타이어 노조가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 1962년 창립 이후 총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등한 노사 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있는 노조의 심정을 헤아리지 않고 사 측이 임금 단체협상을 잘 마무리 하겠다는 얘기만 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측은 대전‧금산공장에 근무하면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26일 오전 6시부터 휴업 조치를 내렸다. 이번 휴업 조치는 종료일은 없는 무기한 휴업이다. 노조가 5시 기점으로 전면 가동 중단을 감행하자 회사 측은 한 시간 후에 공장 문을 아예 닫아 버렸다.   

한국타이어의 대전‧금산공장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부분 파업을 벌였고 지난 24일 이후부터는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타이어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받고 있으며, 회사의 손실은 눈덩이차럼 불어아고 있다. 회사측 입장에서도 조속한 해결을 하지 못하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8294억원, 영업이익은 180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1조8861억원)보다 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2247억원)와 비교해 20% 줄었다. 만약 공장 가동 중단이 정기화 되면 실적 부진이 길어지는 것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은 생산거점 가운데 가장 많은 타이어를 생산하는 곳이다. 금산 공장은 1년에 타이어를 최대 24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다. 대전 공장도 1년에 2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어 한국타이어는 국내 공장에서 대량생산으로 연간 원가 15% 비용절감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런 공장운영은 한국타이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측은 이들 공장 일부 생산 라인에 사무직 직원들을 투입해 생산을 이어가다 26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전면 가동 중단에 돌입했다. 한국타이어는 노조가 지난 24일 총파업에 들어가자 아예 공장 문을 닫아버리는 '강대강' 조치를 감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20일 한국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상견례를 갖고 지난 26일 9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로 끝이 났다. 이후 29일 10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 간의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며 별다른 진척 없이 끝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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