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대 급반등 2900선 목전···外人 9천억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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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19% 상승···원·달러 환율, 1179.2원 '8.7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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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오미크론 공포'에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졌던 코스피가 1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단숨에 290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0.71p(2.14%) 오른 2899.72로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전날보다 21.11p(0.74%) 오른 2860.12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한 뒤 반등하며 장중 오름폭을 크게 확대해 나갔다. 장중 한때 2905.74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기록한 상승폭은 지난 2월25일(104.71p, 3.50%)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크다.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쇼크'로 급락했던 지수는 이날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급반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액이 604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점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악재로 지속된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과 11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었다"며 "외국인이 현·선물 매수세 확대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9089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급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8월31일(1조1230억원) 이후 석 달여 만의 일일 최대 순매수 규모다. 기관도 906억원어치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99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7673억8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홍콩항셍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49.96p(1.06%) 오른 2만3725.22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0.91%), 일본 닛케이225지수(0.41%), 중국상해종합지수(0.36%)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3.76%)와 철강금속(3.61%), 운수창고(3.55%), 전기전자(3.54%), 화학(3.31%), 운수장비(2.96%), 제조업(2.85%), 건설업(2.67%), 유통업(1.94%), 보험(1.62%), 전기가스업(1.43%), 종이목재(1.29%) 등 대부분 올랐다. 다만 의료정밀(-6.24%), 통신업(-0.61%), 의약품(-0.09%), 섬유의복(-0.0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4.35%)가 엿새 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2.19%), NAVER(2.36%), 삼성바이오로직스(0.22%), 카카오(0.41%), LG화학(3.46%), 삼성SDI(0.73%), 현대차(2.81%), 기아(4.37%)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773곳)이 상승 종목(122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6곳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52p(1.19%) 오른 977.15로 닷새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장보다 4.27p(0.44%) 상승한 969.90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가파른 하락세로 장중 950선마저 내줬지만, 이내 반등한 뒤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70원 내린 달러당 1179.20원으로 마감했다. 3.5원 낮은 1184.4원에 출발한 환율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한떄 1177.3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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