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노드VPN은 2일 약 1만2500 개 이상의 한국인 소유 카드(신용카드와 직불카드)가 해킹을 당해서 다크웹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 당 거래 단가는 한화 약 8000원(미화 약 7달러)이다.
해킹 당해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카드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조사 대상 448만1379개 중 3분의 1일 넘는 156만1739개 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주가 41만9806개로 그 뒤를 이었다. 해킹 당해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한국인 소유 카드의 브랜드로는 대부분(1만163개)이 비자로 2318개인 마스터카드, 84개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치였다. 신용카드가 80.4%, 직불카드는 1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우 노드 시큐리티 한국 지사장은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커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것이 지속적인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며 "일례로 해킹 당한 카드가 다크웹에서 개당 미화 10달러로 거래된다고 가정하면 이로 인한 수익은 미화 4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드VPN 분석 담당자들은 UN의 인구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각국에서 통용되는 전체 카드 수와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카드 수를 비교해서 각국의 위험지수를 추산했다. 위험지수를 추산한 결과 한국의 위험지수는 0.28로 최고가 1인 것으로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해커들이 해킹에 있어서 무차별 암호 대입(Brute-forcing)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차별 암호 대입 기술은 일종의 추측 방법으로 마치 컴퓨터가 사용자의 암호를 추측하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지만 컴퓨터는 이런 무차별 암호 수천 개를 단 1초만에 실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드VPN은 이러한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좀 더 강한 암호를 사용하고 다중 인증 메커니즘을 활용함과 동시에 카드 명세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의심되는 거래가 있으면 거래 은행이나 카드업체에 확인을 요청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