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는 공모답게' 관행 정착 주력"
정은보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는 공모답게' 관행 정착 주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기 상황서도 회복 탄력성 유지···잠재리스크 관리 유도"
'설정-판매-운용과정 전반에 걸친 종합 상시감독체계 구축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일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펀드는 공모답게 취급하는 관행이 업계에 정착되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서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최근 자산운용산업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과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심종극 삼성운용 대표 등 7개사 자산운용사 CEO가 참석했다.  

정 원장은 "국내 자산운용산업은 펀드 설정액 800조원, 운용사 345개사에 이르는 비약적 성장을 이뤄왔지만, '3투신 사태'와 사모펀드 사태 등 몇 번의 성장통이 있었다"며 "이는 건전한 운용과 선관의무, 투자자 이익 우선 등 기본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는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산업도 증가한 규모에 걸맞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도덕성 회복에 힘쓰는 한편, 리스크 요인 점검을 강화해 스스로가 시장의 불안요소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자산운용 감독·검사 방향과 관련해선, 법과 원칙에 기반해 사전적·사후적 감독 간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원장은 "위기상황에서도 자산운용산업이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면서 "금리, 자산가격 등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활용하는 등잠재 리스크 관리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펀드는 공모답게 취급하는 관행이 업계에 정착되도록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전문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는 운용의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사모 신기술조합 등과 사모펀드의 규제차익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적극 살펴보겠다"며 "공모펀드나 일반투자자 사모펀드에 대해선 투자자 보호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면밀하게 볼 것"이라고 했다.

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는 사전에 취약요인을 파악해 운용사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펀드 설정-판매-운용과정'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상시감독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IT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상시감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생산부문 자금공급과 국민 재산형성을 위한 자산운용산업의 역할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원장은 "개편된 사모펀드 체계가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문제점 등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 대체투자 확대 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운용사들이 대형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합병, 특화·전문운용사 인허가 기간 단축 등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펀드 투자자 저변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모상품들이 적시에 출시될 수 있도록 혁신상품 심사 때 패스트트랙 절차 운영 등 제도적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