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3% 넘을 듯"
한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3%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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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 3.7% 웃돌자···일주일 만에 전망 고쳐
마트 진열대 (사진=서울파이낸스DB)
마트 진열대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앞서 예상한 수준을 크게 웃돌자,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전망했던 수준(2.3%)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2일 밝혔다.

한은 조사국은 이날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한 평가' 자료를 내고 "11월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전망 당시의 예상 수준을 상회함에 따라 올해 연간 상승률은 11월 전망수준인 2.3%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지난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앞서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지난 4~9월 6개월 연속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돌았으며, 지난 10~11월에는 2개월 연속 3%를 상회했다.

앞서 한은 조사국은 당초 1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 10월 수준(3.2%)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회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한은은 불과 일주일 만에 전망 수준을 수정했다.

한은은 "통신비 지원의 기저효과가 대부분 사라졌으나, 석유류 및 농축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데다, 내구재·섬유제품·외식 등을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커진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11월 35.5%로 10월(27.3%) 수준을 넘어섰고, 채소가격도 한파·배추무름병 등의 영향으로 9.3% 반등했다. 11월 채소가격은 지난 2003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8.0% 뛰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국제유가 흐름, 유류세 인하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점차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확대, 공급병목의 영향 등으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물가상황 및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이달 중순(예정) 물가설명회를 통해 재차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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