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증산축소 기대 '혼조'···WTI 0.4%↓
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증산축소 기대 '혼조'···WTI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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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가 하루 1천만 배럴 감산합의를 도출했지만 WTI선물시장은 합의결과에 실망하며 하락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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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는 전 세계에 확산 중인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위협과 산유국들의 증산 축소 기대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4달러(0.4%) 하락한 배럴당 66.2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WTI는 장초반 전일에 이어 상승 출발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0.21달러(0.30%) 상승한 69.88달러로 집계됐다.

이번주는 원유시장의 변동성이 큰 한주였다. 특히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수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에 부담이 됐다. 두 유종 모두 주간 단위 기준 하락 마감하면서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들 협의체인 OPEC+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각국 봉쇄가 늘어나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경우 이른 시일 내에 증산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한 기존 정책을 내년 1월에도 유지하기로 했지만,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 중인 만큼 증산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OPEC+의 다음 회의가 내년 1월 4일로 예정됐지만,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그 전에 다시 모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은 마켓워치에 "OPEC+가 점진적인 생산량 증가를 결정함으로써 오미크론 변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이 같은 결정은 원유 시장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선 벌써 5개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멕시코에서도 감염자가 보고되면서 오미크론은 유럽과 북미,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로까지 번질 기세다.

오미크론 불안감 속에 경기 회복도 둔화 조짐을 보인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1만 명 증가에 그쳐 다우존스가 합산한 주요 이코노미스트 추정치인 57만3000명에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값은 전거래일보다 1.28%(22.65달러) 상승해 온스당 1785.3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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