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밥상물가 5% 뛰었다···OECD 34개국 중 네번째
3분기 밥상물가 5% 뛰었다···OECD 34개국 중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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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2.6%↑···원자재·농축수산물 상승 영향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1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의미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1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3분기 우리나라 밥상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분기 기준으로 올해 1분기(3.0%) 이후 9년여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OECD가 연간 물가 상승률 공표하는 34개국 가운데 벨기에와 같은 공동 20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밥상물가로 좁혀보면 3분기 한국보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34개국 가운데 콜롬비아(11.2%), 호주(10.6%), 멕시코(8.0%)밖에 없었다. 칠레(5.0%)는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1분기 1.7%에서 7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가 1.6% 올라 상승세가 주춤했다가 지난달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이 각각 3.5%, 7.6%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며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가 6.1% 올랐다.

올해 3분기 가격이 특히 많이 오른 식료품·비주류 음료 품목은 달걀(51.6%), 배(45.2%), 사과(34.6%), 마늘(28.1%), 돼지고기(12.4%), 시금치(10.6%), 버섯(9.2%), 닭고기(7.9%), 국산 쇠고기(7.7%), 수입 쇠고기(7.3%), 햄·베이컨(7.0%), 빵(5.9%) 등이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3.7%를 기록했다. 이 중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의 기여도가 0.89%포인트에 달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일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석유류 및 가공식품 오름세가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도 채소 등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분야별로 물가 부처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3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모든 부처가 물가당국이라는 각오로 물가 안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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