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닫히는 하늘길···"국내선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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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방콕 등 운항 취소·취항 연기 잇달아
세계 각국, 입국 절차 강화···경영난 장기화 전망
불 꺼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발권창구. (사진=주진희 기자)
불 꺼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발권창구.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2년만에 활기를 되찾으려했던 항공시장은 또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탑승률이 높은 해외 관광노선들이 잇달아 축소되거나 연기됨에 따라 항공사들의 경영난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휴양지 노선을 대상으로 예정된 운항을 취소하거나 재운항 일자를 연기하고 있다.

먼저 제주항공은 정부가 시행 중인 국내 입국자 격리 조치 시행기간 맞춰 오는 16일까지 운항 예정된 인천~괌 노선 8편 가운데 7편 운항을 취소했다. 또 이달 22일 1년 8개월만에 재운항 예정이었던 인천~태국 방콕 노선의 일정을 내년 1월 29일로 한달가량 연기했다. 

진에어는 인천~괌 노선 대상 이달 8일과 10일 운항을 취소하고 주 2회만 운항키로 했다. 부정기편인 세부 노선의 경우 대부분 출국하는 사람들이 많아 변동없이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주 인천~괌 노선 운항을 아예 중단키로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당초 이달 23일 인천~괌 노선을 운항 중단 660여 일만에 재개하려고 했지만 내년 1월 29일로 연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은 현재까지 큰 변동없이 국제선을 운항 중이지만 향후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항공사들은 기존 예약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권을 변경해주고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 격리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사이판과 싱가포르를 제외한 모든 여객은 귀국 후 의무 격리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세계 각국 정부도 입국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출발 3일 이내의 음성 확인서를 받으면 입국이 가능했지만 하루 이내로 요건이 강화됐다. 전날 오후 2시(한국 시간) 이후 출발하는 미국행 탑승객은 하루 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프랑스는 한국 출발 승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출발 48시간 이내의 음성 확인서 소지를 의무화했다. 일본은 원칙적으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여행심리 위축으로 또 다시 국제선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말부터 활기를 되찾을 거라 예상하고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하는 휴양지를 기점으로 운항을 재개하려 했지만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사태가 장기화수록 국내선 여객도 급감을 예상, 경영난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 방문해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한 입국 방역 대응 체계와 공항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노 장관은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까지 지속해서 보도되는 등 국내외 방역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 "우리나라 입국을 위한 첫 관문이자 방역 관리의 최일선인 인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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