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11월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양·질 모두 압도적"
韓 조선업, 11월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양·질 모두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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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선박. (사진=각 사)
(사진 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선박.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국 조선업이 11월 전 세계 선박을 절반 이상 쓸어담으며 두 달 연속 중국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2만CGT(표준선 환산톤수·55척) 가운데 한국이 77만CGT(17척·58%)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46만CGT(34척·35%)를 수주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누계 선박 수주량은 4507만CGT로, 지난해 동기(1897만CGT)와 견줬을 때 138%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2192만CGT(918척·49%) △한국 1696만CGT(397척·38%) △일본 393만CGT(203척·9%)순이었다.

선종별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및 세계 무역 물동량 증가 추세에 따라 대형 컨테이너선 주문이 두드러졌다. 1만2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이 1109만CGT(186척)로 가장 많았고, 벌크선(77척)과 14만m³ 이상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63척)이 주를 이뤘다.

수주잔량은 9007만CGT로 지난 달과 대비해 50만CGT 감소했다. 한국의 경우 31만CGT 증가한 2899만CGT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중국(3720만CGT)과 일본(929만CGT)은 각각 42만CGT, 25만CGT 감소했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달보다 1.3포인트(p) 상승한 153.6p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 1억 900만 달러, S-max 유조선 7550만 달러, A-max 유조선 5900만 달러,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 1억 8700만 달러, LNG선(17만4000m³)은 2억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A-max 유조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리서치 관계자는 "안정적 일감을 확보한 한국은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로, 11월 척당 평균 선가가 1억 23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3500만 달러 대비 3.5배 높아 양과 질적 측면에서 모두 중국을 압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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