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SK온 대표로 경영 복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SK온 대표로 경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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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및 임시주총 열어 공식 선임···각자 대표 체제 전환
성장전략·글로벌 사업 맡을 듯···지동섭 대표, 경영전반 담당
2019년 6월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공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두번째). (사진=SK그룹)
2019년 6월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공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두번째). (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 대표를 맡아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SK온은 지난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다.

이달 2일 SK그룹 임원 인사 발표 후 재계의 관심은 최 수석부회장의 경영복귀 여부였다. 2013년 횡령 혐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SK E&S의 미등기 임원만 맡고 있던 최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갈 수장으로 임명되며 경영 일선에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그룹내 배터리 사업의 중요도를 감안하면 예상대로 사실상 '중용됐다'는 평가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부터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온 각자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고, 지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온 이사회 의장직은 기존대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인사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최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 선임안을 보고 받았다.

이사회는 최 수석부회장이 일찍이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획과 투자 확대 등을 주도해 온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다져 온 글로벌 사업 감각과 네트워크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충남 서산,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의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최초 고속 전기차 '블루온' 시승 행사 등 중요한 배터리 사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최 수석부회장은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및 SK 대표이사부회장,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 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SK온은 이날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규 임원 6명을 선임하고 계열사 및 관계사에서 9명의 임원을 영입해 미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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