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이커머스와 손잡고 PLCC 판 키운다
카드업계, 이커머스와 손잡고 PLCC 판 키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신한·우리·현대카드 잇달아 관련 카드 출시
MZ세대 고객층 확보 용이···향후 신사업 '발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경우 특정 상품군에 대한 충성도 높은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카드사 입장에선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마케팅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3일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에이블리는 패션 뷰티 등 스타일에 관련된 것을 제공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지난달 월 사용자 520만명에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협약으로 에이블리에 특화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상품 개발과 더불어 에이블리 전용 결제 시스템 구축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국민카드는 지난 6월 이커머스 위메프와 손잡고 전용 PLCC '위메프페이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를 간편결제 서비스인 위메프페이에 등록해 위메프에서 결제하면 전월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월 최대 5만점까지 결제금액의 2%가 위메프포인트로 쌓인다.

우리카드는 지난 9월 명품 이커머스 업체 오케이몰과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상품인 '오케이몰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오케이몰 우리카드는 오케이몰 상품을 5만원 이상 결제 시 24·36개월 장기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지난 4월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와 손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인 '무신사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 할인 혜택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스토어'와 무신사가 운영 중인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에서 결제 금액의 5%에 해당하는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이 이커머스 채널들과 협업을 통해 PLCC카드를 출시하는 주된 이유는 MZ세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커머스 업계는 MZ세대의 트렌드와 소비성향을 분석해 구매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뿐더러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다른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소비자들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카드사 역시 고정 고객 확보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아진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신사업도 모색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 카드는 충성 고객 확보에 용이하기 때문에, MZ세대들이 많이 찾는 이커머스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며 "특정 채널에 특화된 혜택을 무기로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