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强달러 악재 '급락'···WTI 2.1%↓
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强달러 악재 '급락'···WTI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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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2달러(2.1%) 떨어진 배럴당 70.8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1.50달러(2%) 내린 배럴당 73.52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는 이번주 1.1%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 2.2%의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새로운 제한 조치들이 나오면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은 이틀 만에 두 배로 폭증했다. 영국내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전일 기준으로 9만 명에 달했다. 프랑스는 전날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입국자의 유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전 대비 40% 급증한 12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확산하며 다수의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계획을 일시 중단했다. 화이자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내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밴다인사이트의 밴다니 해리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연말로 갈 수록 코로나19가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되겠지만 연말로 갈 수록 남은 몇 주 동안 거래량이 줄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의 강세가 이어지는 점 역시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6.58대로 상승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장중 온스당 18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물 국제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0.01%(0.15달러) 오른 온스당 1798.3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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