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오미크론 불확실성 일부 해소 '보합권'
[주간증시전망] FOMC·오미크론 불확실성 일부 해소 '보합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예상 밴드 2950~310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30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이번주(12월20일~24일)에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통화정책과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예산안 협의 난항이 예상된 점 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요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2월13일~17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010.23) 대비 7.5.p(0.25%) 오른 3017.7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43억원, 461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은 527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초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재차 하락하며 2980선으로 밀렸다.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조치도 투지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후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내년 금리를 3회 인상하겠다는 매파적 결과에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에 3010선으로 올라섰다. 

이번주 증시도 다방면의 이슈가 공존하는 가운데 3000선 안팎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950~3100 △하나금융투자 2980~3080선이다.

오미크론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소 데이터 발표로 불확실성 일부가 해소되고, 기업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의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미국 예산안 협의 난항과 미국 금리 상승 가능성 등도 부정적 요인도 공존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과 오미크론 남아공 연구소 데이터 확인, 12월 FOMC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하나씩 지나가는 중"이라며 "미국에서 오미크론 리스크에도 생산 및 운송 중단 등의 락다운이 없다면 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재고 재축적을 통한 내년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자들의 고민은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지속 여부다. 김 연구원은 "디커플링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달러 방향성과 어닝 턴어라운드 가능성, 중국 정부 정책기조 등에 달렸다"면서 "최근 한국 수출과 중국의 경기 하방 지지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하면 디커플링 탈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달 FOMC 이후 미국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개연성은 존재하지만 할인율 압박으로 지수가 하락하면, 이를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의 경기민감 대형주를 꼽았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점진적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발표 예정인 12월 1~20일 수출 또한 호조 시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10일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바 있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반도체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이번에 발표하는 분기 실적과 향후 이익 가이던스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신호가 되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