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조직개편···DT혁신본부 신설·여성리더 전진배치
하나銀 조직개편···DT혁신본부 신설·여성리더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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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본부장 2명 선임 등 여성 리더 총 5명
자산관리그룹 신설 등 핵심성장 부문 강화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사진=하나은행)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경. (사진=하나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은행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 리테일 그룹 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혁신본부'를 새로 꾸렸다. 자산관리그룹 확대 등 핵심성장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1970년대생 여성을 임원·본부장 등 리더로 전진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 효율화 제고·핵심성장부문 강화

우선 하나은행은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DT 혁신본부'를 신설,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하나금융의 내년 중점 추진 계획인 '디지털 퍼스트' 전략의 일환이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반인 △인재 △기술 △조직 △기업문화의 혁신을 통해 시장 선도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또 효율성을 위해 기존 16그룹, 21본부·단, 60섹션으로 구성됐던 조직을 13그룹, 26본부·단, 55섹션으로 재편했다. 소통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조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그룹'을 신설하고, 기존 국내영업조직의 영업본부는 폐지했다. 기존 3단계(콜라보그룹-영업본부-지역영업그룹)로 이뤄졌던 국내 영업 조직은 2단계(콜라보그룹-영업그룹)로 축소했다.

동시에 은행의 핵심성장 부문도 강화했다.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그룹을 △WM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4개의 본부로 구성했다. 브랜드본부 내 홍보섹션에선 '브랜드전략섹션'을 별도로 분리, 운영해 전문성을 높였다.

하나은행 측은 "고객 중심의 플랫폼 조직 확산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했다"며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과 비금융을 넘나드는 장기적인 질적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 '고객 중심 은행'이라는 지향점을 재구축했다"고 말했다.

◇인사 키워드 '여성·젊음·성과'

하나은행은 이날 △여성인재 중용 △혁신 마인드를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성과기반 인사를 특징으로 하는 임원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최근 1기 수료자를 배출한 하나금융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 여성 인재풀을 적극 활용했는데, 1기 수료자인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과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 등 2명을 여성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소정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김미숙 연금사업본부장을 포함하면 하나은행의 여성임원은 총 5명이다. 이들은 모두 70년대생으로 혁신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에 조직 활력을 꾀했다.

이와 함께 출신·연령에 관계없이 성과가 우수한 인재를 임원·본부장으로 등용했다. 박병준 본부장은 부행장인 경영지원그룹장 겸 청라HQ추진단장으로, 성영수 외환사업단장(본부장)은 CIB그룹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안선종 본부장은 Biz·혁신그룹 부행장으로, 전우홍 서남영업본부장은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주성 하나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승진 위촉됐다.

이밖에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지점장 17명을 대상으로 본부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은 업무역량과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인재로,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애자일(Agile) 조직문화 조성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임원 인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해 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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