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하와이 휘발유 수출 본격화···"美 진출 교두보"
현대오일뱅크, 하와이 휘발유 수출 본격화···"美 진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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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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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미국 하와이에 석유제품 완제품 수출 장기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지 소매 유통채널을 통해 연간 휘발유와 경유 총 360만 배럴을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 물량은 2020년 한 해 동안 현대오일뱅크가 미국 시장에서 트레이더를 통해 단기간으로 거래하는 수출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7월 하와이에 석유제품을 최초 공급한 바 있으나 안정적 공급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장기 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 석유제품 수입국인 중국이 정제설비를 확충하면서 국내 업체들은 판로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장기 직거래는 유통 채널을 통하는 거래와 달리 일정한 조건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판매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계약이 하와이 내수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미국 본토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산유국이기는 하지만 하와이는 본토보다는 지리적으로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현대오일뱅크는 우리나라 석유제품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정제설비를 확충해 수출까지 나서고 있고, 호주의 경우 노후화된 설비로 석유제품 자급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역외 지역으로 수출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하와이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미국 본토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교두보를 놓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작년 기준 국가별 수출 물량 비중을 보면 중국(30.3%)과 호주·뉴질랜드(20.8%)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수출 비중이 6.5%로 비교적 낮은데 이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호주도 설비 노후화로 인해 석유제품 자급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역외 지역으로 수출 다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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