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에너지결산] 친환경 확산···탄소저감기술·신재생에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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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공정에 CCU 적용 기술 개발 박차···수소·풍력 등 에너지원 활용 확산
동해가스전 생산시설 (사진=SK이노베이션)
동해가스전 생산시설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탄소중립 원년, 에너지 업계는 온실가스 줄이기에 올인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새어나가는 걸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에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장치를 부착하거나, 아예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냈다.

29일 정유업체들은 최근 생산공정에 CCUS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온실가스가 생성되는 걸 막을 수 없으니, 외부로 배출되는 건 막겠다는 방안이다. 정유업계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2019년 기준 연간 약 3200만톤으로 전체 산업 배출량의 약 6%에 이른다. 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약 1조12000억원(28일 톤당 3만5000원)이나 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CCU설비 실증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위한 설계에 들어갔다. 여수 1공장에 설치한 파일럿 설비를 토대로 약 600억원을 투입해 대산공장 내에 약 20만톤 규모의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지역의 산업시설에 적용할 CCUS 모델을 개발중이다. 여기서 모은 탄소를 아예 동해 가스전에 묻어버리는 실증사업에도 참여했다. 2025년부터 연간 40만톤씩 30년간 총 1200만톤을 저장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CCU 기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제지소재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원천특허를 출원했다. 내년 3월 완공되는 실증 플랜트에서 연간 100t의 시제품을 생산해 제지업계의 반응을 살펴본 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온실가스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수소·태양광·풍력 등 에너지원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참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두산은 전국에 약 240MW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하는 등 국내에서 풍력발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서남권 해상풍력발전 실증 60MW, 제주 탐라 해상 풍력 30MW등 국내 해상풍력 발전기는 두산중공업의 기술이 적용됐다.

수소 사업에서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국내 업체로는 처음 수출에 나서는 등 원천기술을 활용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인 임팩트에서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확보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3월 한국서부발전과 MOU를 맺고 수소 40%와 LNG 60% 를 섞어 발전기 터빈에 집어넣는 수소혼소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결과에 따라 100%까지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파도의 움직임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벤처기업도 주목받았다. 신재생에너지 벤처기업 인진은 최근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추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있다. 파도가 바다에 떠있는 부표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힘을 전기로 전환하는 특허를 출원해 해양에너지 부문에서 글로벌 9위에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으로의 변화가 나타났던 한해였고, 특히 기업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관심도가 높아져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아왔다"며 "내년에는 좀더 이 같은 트렌드가 더 확대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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