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곡물비축 늘려 식량안보 강화"
[신년사]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곡물비축 늘려 식량안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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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위한 농업·농촌 구조 전환과 스마트 농업으로 청년농민 육성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농정 성과를 성공적으로 매듭짓는 것과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정책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전망하고, 미리 대비하는 게 남은 과업"이라며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식량안보 강화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농촌의 구조 전환 △스마트 농업 통한 청년농민 육성 △농업의 데이터 기반 첨단 산업 변모 등 네 가지를 올해까지 남은 소임으로 들었다.  

첫째 김 장관은 "식량안보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물류대란 발생과 주요 곡물 생산국의 일시적 수출 제한으로 식량안보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짚었다. 이어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을 빼고 식량안보를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발생 가능한 식량위기 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산 쌀, 밀, 콩 등 주요 곡물의 비축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농촌의 구조 전환에 대해 김 장관은 "지금 시작해야 한다"며, 지난해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농업 분야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 감축하기로 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올해 상반기 (기후변화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농업 분야 특성을 고려한 탄소중립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며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돕거나 공익직불제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농업을 통한 청년농민 육성 방안으로 김 장관은 최근 전북 김제시 백구면에 완공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꼽았다. 김 장관은 현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제3회 농업인공지능경진대회' 최종 예선에서 1위에 오른 한국 팀을 이끈 청년은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대기업에 다니던 청년들이 혁신밸리 주변에 스마트팜으로 창업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혁신밸리에서 교육받은 청년들이 주변 스마트팜에 취업하고 있다. 앞으로 전국 4개 혁신밸리를 통해 많은 혁신적 농업인을 배출할 것"이라며 청년농민 육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농업을 데이터 기반 첨단 산업으로 바꾸기 위해서도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큰 구실을 할 것이라고 김 장관은 내다봤다. 김 장관은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농업인의 노동력과 경험에 의존하던 농업을 기술과 데이터 기반 첨단 산업으로 바꿔 나가는 혁명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올해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품목과 물량을 확대할 것이다. 나아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농가, 소비지 최종 수요자, 식자재 업체 등이 참여하는 거래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도매시장에 대해 그는 '거래'와 ‘물류' 분리가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거래는 다양한 주체가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시키고 물류는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생산지와 소비지를 효율적으로 연결한다면, 기존 도매시장을 통한 유통의 비효율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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