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신년사 키워드 '신사업·애자일·고객'
이통3사 CEO 신년사 키워드 '신사업·애자일·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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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의 2022년 신년사는 신사업·애자일(Agile) 그리고 고객이 화두였다. 이 가운데 애자일(Agile)은 작고 민첩한 조직을 통해 경영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업 혁신전략을 말한다. 

3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각각 신년 메시지와 신년사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 기술혁신 주목·변화에 적극 대응·기회 선점 강조

먼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 구성원들에게 '2022년을 SK텔레콤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전했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 주목 △변화에 적극 대응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우선 기술혁신의 경우 모바일 혁명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시화될 것이며, 메타버스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시대로 진입했고 플랫폼 경제는 고객과 참여자에게 정보와 가치가 분산되는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이 예상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기술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근간인 유무선 통신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T우주, 이프랜드, 아폴로 서비스 등 선점 영역을 더욱 키우자고 제안했다.

또 유 대표는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위한 최고경영자(CEO) 직속 태스크포스(TF)의 발족과 함께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서 향후 10년을 미리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유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일하는 방식을 순차적 분업 형태에서 임무 중심의 자기 완결적인 애자일(Agile) 체계로 전환시켜 나가고, 구성원들이 어느 곳에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Work From Anywhere'도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 '안정·고객·성장' 세 가지 키워드 강조

구현모 KT 대표는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2022년을 시작하며 '안정', '고객', '성장'을 키워드로 세가지를 강조했다. 

가장 먼저 구 대표는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사고에 대한 반성으로 풀이된다. 라우팅 설정 마무리 과정에 'exit' 명령어 누락으로 발생한 이번 사고는 89분간 전국을 마비시킨 바 있다. 

이어서 그는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텔코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단단한 원팀으로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를 완성하자"고 강조했다.

◇황현식 LGU+ 사장 "U+만 가능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에 집중"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남'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고객이 일상에서 기분 좋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황 사장은 고객 입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해지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혁신적인 경험이 많아지면 해지율이 낮아진다"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핵심기술의 내재화와 애자일(Agile) 업무 프로세스 정착이 중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황 사장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메타버스 같은 디지털 기술들을 실제 현업에 적용해 업무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져야 한다"며 "또한 올해에는 애자일 방식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제반 관리 프로세스도 정비해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황 사장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시키면 이것이 미래 성장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아이들나라·아이돌라이브·스포츠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와 관련한 영역인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는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AICC(AI Contact Center)를 주력 신사업으로 정해 핵심역량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사내벤처 발굴을 지속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활동은 물론이고, 헬스·펫 등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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