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금리·환율 급등에 1%대 급락···2950선 후퇴
코스피, 美금리·환율 급등에 1%대 급락···295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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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1.3조 '팔자'···코스닥 2%대↓, 1000선 초반 
5일 코스피지수 추이
5일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1%대 급락하며 2950선으로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5.27p(1.18%) 내린 2953.97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5.19p(0.17%) 하락한 2984.05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해 나가며 장중 2936.73까지 고꾸라지기도 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달 2일(2945.27)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다. 

투자주체별로 닷새 연속 '팔자'를 외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조341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307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막판 322억원 '사자'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5302억3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연준의 양적 긴축 실행 가능성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1.65%까지 올랐고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은 주가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부진했지만, 올해 국내 상장기업 영업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11월 이후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3.37%)과 의약품(-3.03%), 전기전자(-1.75%), 제조업(-0.98%), 금융업(-0.89%), 증권(-0.85%), 전기가스업(-0.80%), 섬유의복(-0.63%), 유통업(-0.55%), 운수창고(-0.47%), 음식료업(-0.46%) 등이 떨어졌고, 종이목재(2.78%), 보험(2.13%), 철강금속(1.73%), 통신업(1.7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65%)와 SK하이닉스(-2.33%), NAVER(-2.87%), 삼성바이오로직스(-3.04%), 카카오(-5.38%), 삼성SDI(-0.15%) 등이 지수 급락을 주도했고, LG화학(3.11%), 현대차(1.67%), 기아(2.87%)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17곳, 하락 종목이 554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60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4p(2.14%) 내린 1009.6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4p(0.25%) 하락한 1029.12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3.41%)를 비롯, 에코프로비엠(-2.00%), 펄어비스(-3.60%), 엘앤에프(-4.43%), 카카오게임즈(-4.32%), 위메이드(-7.45%), 셀트리온제약(-4.97%), 에이치엘비(-0.70%), 천보(-3.58%)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80원 오른 달러당 1196.9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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