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긴축 시계' 빨라진다···"强달러 지속될 것"
美연준 '긴축 시계' 빨라진다···"强달러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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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인상에 조기 양적긴축도 시사
3월 인상설 우세···원달러환율 1200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경. (사진= 픽사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경.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미국이 예상보다 더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제·노동시장·물가상승 등 경제 주요 지표의 전망이 긴축 시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공개하자, 원·달러 환율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받으며 1200원 선을 넘어섰다.

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 구성들은 "경제, 노동,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하는 조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올해 세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인상은 현재 연준이 시행하고 있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보다 강력한 긴축 조치에 해당한다. 연준은 이달부터 테이퍼링 규모를 2배로 늘리며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올해 3월 앞당겼다. 시장은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리인상뿐 아니라 양적 긴축을 시작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시사했다. 일부 위원들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현재 8조8000억달러(약 1경542조4000억원)에 이른다. 각종 지원책으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다시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연준이 이와 같이 강도 높은 긴축 기조를 나타내자 환율 시장이 요동쳤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4.0원 오른 1200.9원에 출발했다.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불리는 달러당 1200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향후 미국 펀더멘털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 가치를 높이며 환율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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