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카자흐스탄 리스크에도 새해 첫 하락···WTI 0.7%↓
국제유가, 카자흐스탄 리스크에도 새해 첫 하락···WTI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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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유가가 새해 들어 처음 하락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56달러(0.7%) 하락한 배럴당 7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24센트(0.3%) 밀린 배럴당 81.75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하락 전환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가 4.9% 올랐고, 브렌트유는 5.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 수출국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에서 최근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면서 원유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는 유가를 꾸준히 지지하는 요인이다.

연료 가격 급등에 항의하면서 촉발된 이번 시위는 엿새째 이어져 왔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경고 없는 발포를 승인해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다. 현재 수십명의 시위대와 12명 이상의 경찰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래터지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카자흐스탄은 하루 약 15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하고 있는데, 시위가 석유 생산 시설 인근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 지역에) 석유 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시위가 계속되고, 석유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한다면, 글로벌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원유 파이프라인 보수 작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 역시 여전히 남아있는 변수다. CNBC에 따르면 리비아의 원유 생산 규모는 지난해 최고 하루 130만 배럴에서 하루 72만9천 배럴로 줄었다.

원유 수요가 꾸준하지만 생산이 이에 못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날 유가는 장중 고점인 80달러선을 유지하지 못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가격은 0.41%(7.40달러) 오른 온스당 1796.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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