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손보사, 실손보험료 올리고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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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등 성과급 지급
"보험료 인상 멈추고 이윤 소비자와 공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이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과 성과급 지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소비자연맹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손해보험사들이 대규모 손해를 이유로 실손보험료를 대폭 인상해놓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험사들은 올해 실손보험료를 9~1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이 130%가 넘고 손실액이 2조6000억∼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근본 원인은 과도한 사업비 사용과 과잉 진료 등 보험료 누수"라며 "보험사들이 보험료 누수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불투명한 손해율만을 핑계로 손쉽게 보험료를 인상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업계가 전체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만을 기준으로 한 위험손해율만 공개할 뿐, 전체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영업손해율을 공표하지 않아 손해율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는 2021년 역대급 실적을 이유로 올해 3월까지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분기 누적으로 주요 10개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53% 증가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손해는 보험료를 올려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이익은 임직원이 나눠 갖는 것은 이율배반적 소비자 배신행위"라며 "보험료 인상을 멈추고 이윤을 소비자와 공유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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