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지난해 수주 1위 中 내줘
韓 조선업, 지난해 수주 1위 中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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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 최대치·경쟁력 입증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국 조선업이 지난해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누계 선박 발주량은 4664만CGT(표준선 환산톤수)에 달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침체됐던 전년(2390만CGT) 대비 95%(약 2배) 상승한 수치이자 2013년(6206만CGT)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2286만CGT(927척·49%)를 휩쓸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 1744만CGT(403척·37%)과 일본 413만CGT(198척·9%)순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의 경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56만CGT(60척)를 기록했으며 △중국 80만CGT(32척·52%) △한국 48만CGT(7척·31%) △일본 11만CGT(5척·7%)순이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발주된 LNG운반선 78척의 87%(68척),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194척 가운데 49%(95척)를 수주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발 맞춰 탄소중립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던 국내 조선사들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을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9020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살펴보면 한국만 16만CGT 증가했고 중국(20만CGT↓)과 일본(5만CGT↓)은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견줬을 때 한국(644만CGT, 28%↑), 중국(870만CGT, 31%↑)은 증가한 반면 일본(117만CGT, 11%↓)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709만CGT(41%)에 이어 한국 2939만CGT(33%), 일본 923만CGT(10%) 순이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월보다 0.56포인트(p) 오르며 154.18p를 기록했다. 연초 기록 127.11p와 비교하면 27p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말 대비 초대형 유조선(VLCC)은 8500만 달러에서 1억120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5600만 달러에서 7600만 달러, A-max 유조선 4600만 달러에서 5900만 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200만 달러에서 1억 4800만 달러, LNG선(17만4000m³)은 1억 8600만 달러에서 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모든 선종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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