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차익실현·긴축정책 우려 숨고르기···WTI 0.62%↓
국제유가, 차익실현·긴축정책 우려 숨고르기···WTI 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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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소폭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52달러(0.62%) 내린 배럴당 82.12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10시 57분 현재 0.661% 하락한 84.11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WTI가 올 들어 9% 이상 상승하면서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아직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이 크게 오르자 부담을 느끼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에도 유가는 하락했다"며 "지난 한 달 동안 원유 가격 상승이 실제 시장 현실을 앞서갈 갔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응해 긴축정책을 가속할 것이란 분석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다우존스 전망치인 0.4%를 밑돌았지만, 전년 대비로는 201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미국 생산자물가는 연준이 경제 상황을 억제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어 잠재적으로 유가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6.00달러(0.32%) 내린 182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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