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부의장 지명자 "인플레, 최우선 과제···강력한 수단 쓸 것"
美연준 부의장 지명자 "인플레, 최우선 과제···강력한 수단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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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지명자. (사진= 플리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지명자. (사진= 플리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레이널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이 너무 높다면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경기 회복을 지속하면서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우리는 강력한 수단이 있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이를 사용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취하고 있는 조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데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자산매입이 종료되는 대로 그렇게 할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첫 금리 인상 시기 역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되는 시점인 올해 3월 직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브레이너드 지명자의 이날 발언은 그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중에서도 완화적인 성향을 보이던 지명자였기에 더욱 이목을 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고물가에 맞서겠다는 브레이너드 지명자의 의도는 연준의 영향력 있는 비둘기파 인사로서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하게 나타나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51% 급락한 1만4806.8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만6113.6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전장보다 0.49%, 1.42% 밀렸다.

한편,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과 함께 부의장으로 지명됐다. 앞서 그는 버락 오마바 미 대통령 시절인 2014년 연준 이사로 지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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