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소매부진 여파에 1%대 급락···2900선 붕괴
코스피, 美·中 소매부진 여파에 1%대 급락···29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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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대 하락···957.90 마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소매 부진 여파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대 급락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2p(1.09%) 내린 2890.1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7p(0.12%) 내린 2918.55에 출발한 이후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900선이 깨진 건 지난달 1일(2899.72) 이후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중국의 소매판매 지표 충격에 따라 국내 수출 감소가 우려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출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중국의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1.7%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31억원, 2594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4820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517억6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약품(-3.18%), 건설업(-2.14%), 섬유의복(-2.05%), 철강금속(-1.93%), 기계(-1.94%), 금융업(-1.33%), 화학(-1.29%), 유통업(-1.11%), 통신업(-1.12%), 증권(-1.06%), 종이목재(-1.04%), 비금속광물(-0.99%)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1.17%), 삼성바이오로직스(-2.82%), LG화학(-1.26%), 삼성SDI(-0.93%), 현대차(-1.91%), 카카오(-1.06%), 기아(-1.31%), KB금융(-1.61%), LG전자(-3.77%), 현대모비스(-1.9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0.26%), NAVER(0.44%)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156곳, 하락종목이 745곳, 변동없는 종목은 3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49p(1.39%) 내린 957.90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42p(0.04%) 오른 971.81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7.50%), 펄어비스(-1.67%), HLB(-0.72%), 셀트리온제약(-7.93%), CJ ENM(-1.78%), 씨젠(-0.92%), 알테오젠(-5.02%), 스튜디오드래곤(-1.38%)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에코프로비엠(0.48%), 엘앤에프(1.19%), 위메이드(0.58%)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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