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개발 100만주 장내 매수···"주주 신뢰 회복 노력"
HDC, 현대산업개발 100만주 장내 매수···"주주 신뢰 회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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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HDC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을 매수하며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섰다.

17일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시에 따르면 지주사인 HDC는 13일부터 17일까지 3차례에 걸쳐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을 매수했다. HDC가 매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은 총 100만3407주이며, 이를 통해 HDC의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분율은 40%에서 41.52%로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향후 필요한 경우 HDC는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며 "회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HDC와 정몽규 회장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 보통주 32만9008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HDC 지분은 2.86%에서 3.41%로 상승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정몽규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와 마찬가지로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의 추가 매수에 대한 여지를 열어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참사로 총 17명의 사상자(사망자 9명‧부상자 8명)를 낸 데 이어 7개월 만인 이달 11일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의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번 사고로 현장 작업자 6명이 실종됐으며, 1명은 구조됐지만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날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광주 건설 현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취임 23년 만에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정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퇴로써 제가 책임에서 벗어난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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