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2파운드리 공장 착공 첫 단추···행정절차 돌입
삼성 美 2파운드리 공장 착공 첫 단추···행정절차 돌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테일러시, 삼성 반도체 신공장 부지 합병 조례 승인
2021년 11월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트위터)
2021년 11월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확정 사실을 발표하고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現 삼성종기원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트위터)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의회가 최근 삼성전자의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테일러 시의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삼성 반도체 신공장의 부지를 병합하고, 시 경계에 이를 포함되도록 하는 조례를 승인했다. 해당 조례에는 윌리엄슨 카운티 일부 도로에 위치한 약 1268.23에이커(약 155만평) 규모 토지 필지 병합과 토지 병합시 구역 변경을 어떤 방식으로 할 지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시 정부는 시 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토지의 일부를 포함시켜 달라는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고 이같은 내용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조례 승인으로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위한 행정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테일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착공, 오는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제 2파운드리 공장으로 설립되는 테일러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5세대이동통신(5G)·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운드리 2공장 건설에 170억달러(약 20조원)을 투입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현지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에선 이 공장에서만 785개의 간접 일자리와 1800개의 직접 고용 등 2585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한다.

신규 공장은 삼성전자의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업계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를 제치고 오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7.1%로, 1위 TSMC(53.1%)에 크게 뒤처져 있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앞선 초미세 공정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투자 규모의 격차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3나노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2025년에는 2나노 반도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올 하반기 3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는 TSMC보다 한발 앞선 일정이다. 반면 TSMC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40억달러(약 52조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