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융위 "셀트리온 감리 진행 중···19일 증선위 상정 안해"
[단독] 금융위 "셀트리온 감리 진행 중···19일 증선위 상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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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할 쟁점 사안 많아"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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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의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감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해당 안건은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셀트리온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감리위원회의 감리는 아직 진행중"이라며 "증권선물위원회는 2주에 한번씩 열리는 정례회의이며,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셀트리온과 관련된 안건은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확인할 쟁점 사항이 많아서 감리가 길어지고 있다"며 "증권선물위원회에 올라가기 전에 감리위원회에서 심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안건은 감리위원회 의견을 붙여서 무조건 올라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에 대한 최종 조치는 감리위원회에서 심의를 한 이후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조치 여부 및 조치내용이 확정되면, 일반적으로 금융감독원이나 소관부서에서 해당 조치가 진행된다"며 "다만 셀트리온의 경우 아직 확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조치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8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들어갔다. 당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을 두고 고의로 매출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셀트리온이 개발, 제조를 담당하고 이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구매해 각각 해외, 국내 시장에 판매를 담당한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자산의 평가손익을 과소계상하지 않았는지,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매출로 잡는 것이 적절한지 등을 살피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고의성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식회계 기본조치는 위반동기에 따라 과실, 중과실, 고의로 나눠진다. 고의라고 판명될 경우 검찰 고발 또는 검찰 통보 조치돼 사건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종 회계 위반으로 결론이 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심의가 개시될 것으로 보이며, 일반적으로 15일이내 결정된다"며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 결정에는 회계 위반의 고의성이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규모로 결정 되는 중요도에 따라 검찰 통보·고발 조치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검찰·통보 고발이 진행될 경우 회계처리기준 위반 규모가 자기자본의 2.5%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라며 "자본금 전액 잠식일 경우에도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이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 발생은 거래 정지에 해당되며, 거래정지 기간은 사유가 해소되었다고 인정된 때 까지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 2017년 4월 감리 착수 이후, 최종결론이 나온 2018년 11월까지 약 1년 6개월이 소요됐다. 금융감독원 결론 후 최종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 의결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됐다. 고의분식회계로 결론 난 후 19일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5조원대 분식회계로 약 1년3개월간 거래가 정지됐고, 씨젠의 경우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고 중과실로 결론이 나면서 상장적격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거래정지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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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옥 2022-01-19 09:44:26
역시 금유위가 공매도 몸통 이었어

4년동안 뭐했어요? 2022-01-19 09:21:57
확인할 쟁점이 많다니...

업무 태만 아닌가.

이승현 2022-01-19 09:14:11
가지고 노는구나... 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