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기사회생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최근 정부로부터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훈련교범 가인가를 받음에 따라 재운항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8일 예비평가에서 이스타항공의 AOC 훈련교범을 가인가했다.
AOC는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일종의 안전 면허로, 항공사는 운항을 위해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0년 3월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자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자 국토부에 AOC 발급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마련한 승무원 등의 종사자 업무·훈련교범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가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전날부터 해당 교범에 따라 승무원 훈련을 시작했다. 승무원들은 김포공항의 티웨이항공훈련센터에서, 조종사는 외부에서 훈련·교육을 각각 받는다.
서류 심사와 함께 항공기 성능을 인증하는 표준감항 증명, 비상탈출 훈련, 시범 비행 등 현장 심사를 통과해야 AOC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최근 787-800 여객기 3호기 도입을 완료해 총 3대의 기재를 갖춘 상태다. 연말까지 총 10대의 여객기를 보유할 계획으로, 기재 도입에 맞춰 매각 과정에서 정리해고된 조종사와 승무원 등의 복직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국토부의 AOC 최종 인가가 나면 김포~제주 노선 재운항을 추진할 방침이다. 통상 AOC 발급에 3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3월 국내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