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일상 해제된다"···올해 소비트렌드 'U.N.L.O.C.K'
"제한된 일상 해제된다"···올해 소비트렌드 'U.N.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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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소비 경계 열리는 의미 담아 키워드 제시
집 밖 탐험·프리미엄 일상화·지속 가능한 삶에 주목
(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2022년 임인년 제한됐던 일상이 해제되고 소비의 경계가 열린다. 신한카드가 올해 소비 트렌드 주요 키워드로 'U.N.L.O.C.K(이하 언락)'을 제시했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올해 팬데믹으로 인한 여러 한계와 위기 속에서 억눌렸던 일상 회복에 대한 욕구가 강력히 표출되면서 그동안 단절됐던 일상 생활이 해제(UNLOCK)되고, 고정관념과 경계를 여는(UNLOCK) 새로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다시, 문 밖 라이프(Unbinding In-door)', '네오팸의 시대(Neo-Family)', '로코노미의 부상(Local Economy)', '일상으로 스며든 프리미엄(Ordinary Premium)',  '사라진 경계, 보더리스(Cracking  Border)',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하여(Kick off Sustainability)' 등 6가지 요소가 소비를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코로나19 시대에 집이 생활의 중심으로 떠올라 쇼핑, 운동부터 각종 취미생활까지 모든 것을 집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지만 오랜 집콕 생활로 오히려 집 안에서 채울 수 없는 본질적인 것들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누적된 활동 제약의 피로감은 역동적으로 즐기는 스포츠와 탁 트인 자연에 관심을 갖게 해 '아웃 라이프'의 즐거움이 중요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0년 1~9월과 작년 동기간 신한카드 이용 건수 증감율을 비교해보면 코로나 이후 큰 인기를 끌던 홈트 이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로 소폭 감소한 반면, 집 밖에서 즐기는 스포츠인 골프는 14%, 서핑은 40%, 테니스는 157%, 클라이밍 관련 결제는 18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아웃도어 액티비티인 캠핑 관련 용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코로나 이후 불안한 일상이 지속되면서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의 의미가 강조되며 다양한 반려 대상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애착 가족인 네오팸(Neo-Family)이 부상하는 것에도 주목했다. 반려동물을 가족 일원으로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반려동물 전용 보험·적금·신탁 상품, 반려견 전용 객실층을 마련한 호텔 등의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신한카드가 2019년 1~9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자사 카드의 이용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업종 중 미용 50%, 카페 48%, 유치원 43%, 호텔 42%, 장례 34%씩 증가했다. 또 SNS상에서 반려식물의 언급량이 늘어난 것을 증명하듯 플랜트숍 이용 역시 동기간 비교 시 34% 증가했다.

다음으로 신한카드는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지역 및 동네 고유의 희소성을 담은 상품·서비스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카드 이용건수 기준으로 각 연도별(1~9월) 개성 있는 로컬 콘셉트 숍의 이용 변화를 보면 2019년 9100건, 2020년 1만700건, 2021년 12만2000건 등으로 증가추세다.

로컬 푸드를 직배송해주는 산지 직송 플랫폼 이용의 경우 2020년 1~9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40대(55%), 50대(52%), 20대(51%)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어 60대(45%)와 30대(43%)에서도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희소 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로컬 콘텐츠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신한카드는 전망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해 단연 화두였던 명품 소비의 변화에도 주목했다. 더 이상 명품은 고가 브랜드의 옷과 가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용품의 영역에도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SNS상에서는 최고급 제품임을 뜻하는 ‘~계의 에르메스·샤넬’과 같은 표현이 치약·샴푸·버터·비타민 등과 같은 일상 품목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이 눈에 띄며 잠깐의 럭셔리한 경험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도 늘었다. 오마카세·호텔 고급 디저트·파인 다이닝 등의 이용도 증가했다.

연령, 성별, 시간, 산업간 그리고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는 점에도 주목할만 하다. 전통적인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소비 영역에서도 고정관념을 벗어나 소비하는 보더리스 경향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신한카드가 제시한 소비 트렌드는 지속 가능한 소비 생활이다. 환경, 사회, 미래를 생각하는 가치 소비는 이제 보편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친환경, 윤리적 생산 과정을 통한 제품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진정성을 가려내는 소비자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의식 있는 의류 소비를 뜻하는 '컨셔스 패션'에 대한 신한카드 이용건수는 2019년 1~9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84% 증가했다.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의미하는 플로깅이나 등산을 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쓰레기를 줍는 클린하이킹 등 일상속 친환경 챌린지들의 SNS상 언급량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제한됐던 일상생활이 해제되는 올해, 고정관념과 소비영역의 경계에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한카드는 소비자의 가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반영해 고정된 틀을 깨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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