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서울시립대학교는 화학공학과의 이종범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등 RNA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RNA 의존적 RNA 중합효소(RNA-dependent RNA polymerase, 이하 RdRP)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탐지 방식의 핵산-금속 혼합 막구조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핵산-금속 혼합 막구조체는 RdRP가 소량이라도 존재하면, 스스로 RNA를 증폭하게 되고 그에 따른 색깔 변화를 일으켜 시료 내 RdRP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핵산-금속 혼합 막구조체는 새로운 디자인이나 재검증의 과정 없이 여러 가지 신⋅변종바이러스 내 RdRP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토타입 진단 키트는 기존의 PCR 기반 진단 방식과 달리, 전문 인력이나 추가적인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사용자 스스로 진단이 가능해 팬데믹 초기 단계의 빠른 확산 방지를 위한 범용적 검사 키트로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화학 및 분석 분야 국제 학술지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IF=10.618, 상위 2.71%)에 'RNA polymerization actuating nucleic acid membrane (RANAM)-based biosensing for universal RNA virus detection'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 전략과제 및 연구재료 개발확산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