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대세된 'PLCC', 올해도 인기 이어간다
카드업계 대세된 'PLCC', 올해도 인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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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상품라인 확대·신규 제휴처 발굴 '투트랙 전략'
"마케팅·데이터 협력 긍정적···新상품 출시 이어질 것"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기존 PLCC 제휴처와 상품·서비스를 늘리고 신규 업체와의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기존 PLCC 제휴처와 상품·서비스를 늘리고 신규 업체와의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카드업계 대세로 떠오른 PLCC 시장이 기존 제휴처와의 동맹 관계를 한 단계 강화하면서도, 플랫폼·게임 등 새로운 제휴처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기존 PLCC 상품·서비스 확대'와 '신규 영토 확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PLCC는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파트너사가 협력 관계를 체결, 기획과 브랜딩·운영·마케팅 등 관련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마케팅 비용을 분담할 수 있고 특정 세대·집단의 비금융 데이터를 늘릴 수 있다는 뚜렷한 특징이 있어 올해도 카드업계는 PLCC 상품 확장 및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기존 PLCC 제휴처와 상품·서비스를 늘리는 동시에 신규 업체와의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먼저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양사는 시즌제 성격으로 진행해온 적립 프로모션 서비스를 종료하고, 기간·전월 실적 등 조건에 제약받지 않는 고정형 상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가 함께 기획한 카카오페이신용카드를 카카오페이에 등록하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결제하면 3%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프로모션에서 특정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해야 결제 금액의 2.5%가 적립되던 것과 비교하면 혜택은 늘고 활용도는 높아졌다.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오프라인 가맹점에서까지 사용이 가능해졌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된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월에 이어 메리어트와 함께 두 번째 PLCC인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클래식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상품은 MZ(밀레니어+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큼 연회비는 낮추고,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 기회는 늘렸다. 

기존 출시작인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와 타깃을 달리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한 배경에는 기존 PLCC의 인기와 트렌드 변화가 있다. 이석창 신한카드 페이플랫폼 그룹장은 "작년 출시한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호캉스족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호텔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루어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두 번째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게임 기업 넥슨과 손잡고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한다. 협업의 중심엔 국내 최초 게임사 전용 PLCC 출시가 있다. 올해 상반기 선보일 예정인 넥슨 PLCC는 게임 유저에 최적화 한 혜택과 함께 카드 신청 및 발급 과정에서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동시에 즐겁게 동참할 수 있도록 게임의 메커니즘을 타 산업에 접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카드도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카드 발급 과정에 적용하고 게임상 분석된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해 고객 혜택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도 올해 안으로 레고랜드 PLCC 상품을 출시, 공동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레고 관련 특화 혜택을 담아 업계 최초로 PLCC를 선보이고 계열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와 4차원 영화관 등의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마케팅에서 빠질 수 없는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리조트 이용 고객 특성과 카드 결제 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또 KB국민카드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입장권 구매와 결제, 리조트 내 시설물 이용과 관련된 편의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처음에 PLCC 제휴할 때 시리즈를 계획하고 계약하는 경우도 있지만 고객들 반응을 살피고 후속작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며 "자사도 올해 기존에 출시된 PLCC 상품의 활성화와 마케팅 확대에 주력하면서도 디지털·플랫폼 영역이나 포스트코로나 유망업종 위주의 추가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제작년부터 PLCC가 카드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상품이 나왔다. 이후 1~2년간 데이터가 축적된 만큼 고객들에게 어떤 카드가 인기가 있는지, 또 어떤 포인트가 어필이 되는지 분석이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마케팅·데이터 분석 등 핵심 업무 영역에서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새롭고 다양한 분야에서 PLCC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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