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종합검사, 설 연휴 이후로 연장···자추위 내달 본격 가동
우리금융 종합검사, 설 연휴 이후로 연장···자추위 내달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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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 마무리···추가 자료 검토 필요"
27일 임시 주총·이사회는 예정대로 진행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 기간을 내달 1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종합검사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자료 검토가 필요한 만큼 설 연휴 이후에 나흘 더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종합검사 일정 등을 고려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인사 시기를 조율했던 우리금융 측은 예정대로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 방침이다. 우리은행 등 계열사 CEO 인선 작업을 위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이르면 내달 초 본격 가동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추가 진행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16일 우리금융·우리은행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종합검사다.

연말 이후 지난 5일부터 2차 종합검사에 돌입, 계획대로라면 이날 종합검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자료 추가 검토 등을 이유로 연장을 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할 부분이 남아서 설 연휴가 끝난 후 11일까지 종합검사를 마무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와 관련해 사모펀드 환매 중단, 내부통제, 지배구조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살피고 있다. 지난 2018년 종합검사 제도가 부활했을 당시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 △건전성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시장영향력 등 4가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정한 바 있다.

종합검사 연장은 우리금융 자회사 CEO 인선 작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여는 우리금융은 이날 자추위를 새로 구성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금융 지분 4%를 사들이며 새 과점주주로 올라선 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기존 과점주주였던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각각 새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자추위는 기존 멤버에 더해 새 사외이사 2명까지 7명으로 구성된다. 자추위는 현재 손태승 회장을 비롯해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IMM PE 추천)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확대 개편된 자추위는 이르면 내달 초 가동될 전망이다. 통상 2~3회에 걸쳐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는데, 이번에 임기가 끝났거나 만료를 앞둔 자회사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리이빗에퀴티자산운용,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총 8곳이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리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 수장의 연임 여부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 2020년 3월 1년 임기를 받은 후 지난해 다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우리금융은 타 금융지주와 달리 6대 과점주주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합류하는 사외이사 등 자추위의 의중이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물론이고, 업계 안팎에선 완전민영화를 기점으로 변화·쇄신이 있을 것이란 목소리와 안정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전자의 경우엔 우리금융 사내이사인 이원덕 수석 부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등이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종합검사 지연과 상관없이 예정된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27일 임시 주총과 이사회가 열리면 내달 초·중순에 자추위가 후보 추천 작업을 시작할 예정으로, 통상적으로는 정기 주총 1개월 전에 후보자 선정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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