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한중 산업장관회의'···공급망·친환경 협력 모색
4년만에 '한중 산업장관회의'···공급망·친환경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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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에 "원자재 수급 사전 정보공유·대응협력 강화해야"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지난 28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먀오웨이(苗圩) 공업정보화부 부장과 산업장관회담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성 장관(왼쪽)과 먀오 부장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난 2019년 3월 28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먀오웨이(苗圩) 공업정보화부 부장과 산업장관회담을 했다. 성 장관(왼쪽)과 먀오 부장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한국과 중국이 4년 만에 고위급 산업협력 대화를 열고 공급망, 친환경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사전 정보 공유와 대응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와 '제4차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한중 산업장관회의는 양국의 산업정책 주무 부처 장관 간 진행되는 고위급 산업협력 대화다. 2018년 5월 3차 회의가 열린 이후 4년여 만에 4차 회의가 개최됐다.

우리 측에서 산업부 문승욱 장관과 통상협력국장, 산업정책국장, 에너지전환정책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공신부 샤오 야칭 부장(장관)과 기획사장, 장비1사장, 에너지절약사장 등이 자리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원자재 공급여건 불안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이번 대화를 통해 상호 핵심 교역국으로서 긴밀하고 지속적인 산업분야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중 양국은 상호 핵심 교역국이다. 한국의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가장 크며, 중국의 전체 교역 중 한국의 비중은 6%로 제3의 교역국이다. 지난해 한중 교역액은 3015억달러(약 361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문 장관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중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기반으로 작년에 사상 최대의 교역규모를 기록했다"면서 "세계적 공급망 불안정, 디지털 전환, 저탄소·친환경이라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전환점에서 이번 회의는 양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매우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산업구조가 서로 긴밀히 연결돼있다고 진단하면서 글로벌 위험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공급 여건 불안, 산업생산 차질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지난해 요소 수급 불안이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사전 정보 공유와 대응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환경규제나 방역 조치에 따른 예상치 못한 공장 가동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산업구조의 저탄소·디지털 혁신 흐름에 발맞춰 산업 협력과 친환경·에너지효율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특히 수소경제·생태산업단지 등 양국 기업들이 새롭게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한편 고효율·저탄소 에너지 소비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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