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작년 영업익 2.7조···조현준 취임 5년만에 '사상 최대' 성과
효성, 작년 영업익 2.7조···조현준 취임 5년만에 '사상 최대' 성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효성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조현준 회장 취임 5주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소재 3총사’의 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26일 효성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0.2% 증가한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3% 증가한 21조2804억원이다.

효성티앤씨는 단일사업회사로는 유일하게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해 '1조 클럽'에 진입했다. 효성티앤씨의 매출은 전년 대비 66.5% 상승한 8조5960억원, 영업이익은 434% 상승한 1조4237억원이다.

주력 제품인 크레오라(스판덱스) 수요가 증가하고, 지난해 8월 증설한 터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는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신소재다. 강도와 신축성이 좋아 등산복 레깅스 등 스포츠 의류에 사용된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스판덱스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고수익성을 유지했고, 나일론·폴리에스테르 사업 부문도 친환경 섬유 제품을 앞세워 선방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중국 닝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증가세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공장 증설로 글로벌 1위 업체로서의 위상도 더욱 견고해 질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지주사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2% 증가한 3조597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8.7% 증가한 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매출 2조4530억원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43.8% 늘었다.

효성중공업은 매출 3조 947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172.3%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신규 시장 진출과 대형 현장 수주 등이 효과를 내면서 효성중공업의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의 해외 신규 시장 진출 역시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 부분은 대형 현장 수주가 실적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사업 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주사인 ㈜효성은 연간 영업이익 3조5천389억원, 영업이익 6천406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효성 측은 "지분법 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익이 상승했다"며 "아라미드, 탄소섬유, NF3 등 고부가 제품과 국내외 신재생 발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도 지주사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