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3월 금리인상 예고···파월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반락
美연준, 3월 금리인상 예고···파월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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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상황이 된다면 3월 금리 인상 적정"
기준금리 0.00~0.25%·테이퍼링 3월 종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마무리되는 3월 금리인상을 공식화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어진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뉴욕증시는 장 막판 크게 출렁이며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을 통해 미 연방 금리를 현재 수준(0.00~0.25%)으로 유지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고용상황 개선 및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훌쩍 넘어섰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FOMC는 조만간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를 상향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명에서는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음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3월이 처음 금리 인상 시작 시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3월 테이퍼링 종료 시기와도 맞닿아 있다. 3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이는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이다.

실제 연준은 이날 테이퍼링이 3월 종료될 수 있도록 매입 축소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지난 11∼12월에 각각 150억달러씩 축소해왔던 자산매입 규모를 이달부터 2배로 늘린 300억달러씩 축소해 기존 6월 종료에서 3월 종료로 앞당긴 바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도는 수준이고, 고용시장이 견고하기 때문에 위원회는 곧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적정하다면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인상 싯점을 3월로 특정한 것이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실망하며 상승세가 둔화되다가 오후 3시께부터는 3대지수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9.64포인트(0.38%) 내린 3만4168.0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5% 내렸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반등해 0.0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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