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FOMC, 예상과 대체로 부합···회견 내용 매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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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시 시장안정화조치 적기 시행할 것"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7일 오전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번 FOMC 정책결정 내용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국채 2년물(13bp), 10년물(10bp) 금리는 급등했다. 달러화(0.6%)에 대한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을 상회하고 있다. 반대로 뉴욕증시 중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2%)는 소폭 내렸다.

박 부총재보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하고, 오는 3월 초 자산매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2%를 크게 상회하는 인플레이션과 강건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곧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의 원칙'을 별도로 발표했다. 향후 대차대조표 축소는 금리인상 개시 이후 시작하고, 재투자 금액 조정 등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연준은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3월 금리인상을 고려 중이며, 노동시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꽤 있다"면서 "향후 대차대조표 축소는 종전보다 더 일찍 더 빠른 속도로 시행될 것이나, 연준의 주요 정책수단은 정책금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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