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경험 중시·고위험 추구' MZ세대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해야"
보험硏 "'경험 중시·고위험 추구' MZ세대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硏 'MZ세대의 금융상품 선택,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소비성향·가치관, 보험인지·판매 과정에 녹여야" 한 목소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디지털 세대인 MZ세대가 사회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보험업계에서도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미니보험·헬스케어 등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해당 세대의 보험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미래 보험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경험을 중시하고 고위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주요 특징을 이해하고 세대 맞춤형 상품·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8일 보험연구원은 MZ세대의 금융상품 선택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MZ세대의 금융상품 선택,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소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했고, 패널토론에는 김민경 삼성화재 고객전략 파트장,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먼저 주 교수는 발표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정리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부모세대와 비교할 때 낮은 임금을 받지만 부채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수준과도 연결되는 요소로, 질 높은 교육을 받은 밀레니얼 세대들은 교육비 관련 부채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또 '삶의 질'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공정성, 친환경성,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도 MZ세대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가성비, 나만의 공간, 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을 추구하며 혁신형, 경험형이 많았다. 이전 세대와는 라이프스타일·가치와 측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특히 금융 태도에서 가장 큰 특징은 상대적으로 노후 및 현재 소비 수준에 대해 낙천적인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MZ세대는 은퇴 시점이 꽤 남아있지만 은퇴 이후의 생활을 비현실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금융기술과 핀테크에 굉장히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주 교수는 "MZ세대들은 위험에 대해 상당히 수용적인 태도를 가졌다"며 "이런 이유로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에 대한 지식수준이 이전 세대에 비해 굉장히 높은 반면 보험 등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 수준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참여적인 특성과 다양한 정보 수집 경로 등이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라며 "보험사들은 해당 세대의 라이프사이클과 정보 수집 경로, 위험수용성향에 초점을 맞추고 공정·형평성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에 참여한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MZ세대들의 주된 소비방식에 집중했다. 그는 "MZ세대가 이전 세대와 같이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보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까라는 질문에 의문이 든다"며 "이 세대의 주소비방식인 경험과 보험상품 판매를 연결해 보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MZ세대에겐 경험이란 소비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접근성이나 편의성에 개의치 않고 나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MZ세대들의 보험 경험 만족 수준은 대체로 낮은 편이다. 경험 만족 수준이 낮다는 의미는 소비에 대한 동기가 떨어진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가입 권유 경험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상품 이해와 각종 제약에 대한 불만이 컸다. 오프라인 채널을 선택 시 만족도(5점 만점)는 탐색 3.5점에서 가입 3.2점으로 하락해 회복되지 못한 반면 온라인의 경우 탐색은 3.3점으로 비교적 점수가 낮았지만 가입 3.6점, 청구 3.7점으로 만족도가 증가했다. 합리적인 선택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에 의한 가입 권유나 상품 이해가 어려운 점이 소비의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손 연구원은 "MZ세대는 보험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방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소비 과정에서 MZ세대 스스로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경험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