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도 SPC삼립, 사업 다각화 박차
성장 가도 SPC삼립, 사업 다각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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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 푸드플랫폼' 기업 도약 목표로 HMR·이커머스 강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SPC그룹 사옥 (사진=SPC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그룹 사옥 (사진=SPC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에스피씨(SPC)그룹 핵심 계열사 SPC삼립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공격적으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1945년 삼미당이란 작은 빵집으로 출발한 SPC그룹은 제빵뿐 아니라 외식 및 식품 유통 회사로 성장했다. 상장사인 SPC삼립은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이란 청사진과 함께 2024년까지 매출 4조, 영업이익 1100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PC삼립의 최대주주는 파리크라상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파리크라상의 SPC삼립 지분은 40.66%에 이른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분 4.64%를 갖고 있다. 허 회장의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차남 허희수 전 부사장은 각각 지분 16.31%, 11.91%를 소유했다. SPC삼립의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73.58%에 달한다. 

SPC삼립은 수년에 걸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SPC삼립은 자회사로 샌드스마일(지분 99%), SPC GFS(100%), 비엔에스(54.1%), 삼립 싱가포르(100%), 상록웰가(100%) 등을 두었다.

2014년 7월  지분 100%를 지닌 식자재 유통기업 SPC GFS를 설립했다. 2018년 7월에는 그릭슈바인, 밀다원, 에그팜 계열사를 흡수합병해 가정간편식(HMR) 사업 구조를 일원화했다. 이듬해 6월에는 HMR 브랜드인 삼립잇츠를 만들며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SPC삼립은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연도별 매출액은 △2019년 2조4992억원 △2020년 2조542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019년 469억원 △2020년 511억원이다 지난해에도 잠정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9470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9%, 28.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2년 연속 시장 평균치(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치다. 사업의 양대 축인 베이커리와 식품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SPC삼립 관계자의 설명이다.

SPC삼립의 사업은 △베이커리 △푸드 △식재료 및 관련 식자재 유통(SPC GFS, 상해SPC무역 유한공사) △수수료 등의 기타(SPC GFS, 비엔에스) 4개로 나뉜다. 현재 베이커리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곧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간단히 열만 가하면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 즉석 반조리 제품으로 불리는 RTC(Ready To Cook) 등으로 제품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SPC삼립은 100% 자회사인 SPC GFS를 활용한 안정적인 원재료 구매·조달하고 있다. 이에 따른 매출 성장·수익성 증대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이 가능해진 셈이다. SPC삼립과 SPC GFS의 안정적인 원재료·제품 공급, 물류 능력을 기반으로 온라인·새벽배송 채널에 적합한 일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니즈에 실시간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SPC삼립은 HMR과 푸드테크 등의 고부가가치 신사업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우선 푸드 사업 강화를 위해 건강·편의·프리미엄(Health·Convenient·Premium)에 초점을 맞춘 HMR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2024년까지 관련 매출 2500억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HMR 제품인 샌드위치·샐러드 등은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한다. 그릭슈바인(육가공),아임베이커(홈베이킹) 등의 개별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냉동 HMR 시장에도 시티델리 브랜드로 새롭게 진출한다.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소재 유통 플랫폼 상록웰가를 소비자 직접 판매(D2C)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새벽배송, 실시간 상거래(라이브 커머스) 사업 등도 키워서 2024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저스트에그 출시 등 푸드테크 사업과 초바니와 같은 친환경 브랜드를 육성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한다. 삼립호빵, 삼립호떡, 하이면, 약과 등을 수출 전문 브랜드로 육성해 해외 사업도 강화한다.

SPC삼립 관계자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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