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삼성물산, 글로벌 건설현장 무인화 시장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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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장(사진 왼쪽)과 이병수 삼성물산 사업개발실장.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장(사진 왼쪽)과 이병수 삼성물산 사업개발실장.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제뉴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삼성물산과 손잡고 글로벌 건설현장 무인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에서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장(부사장)과 이병수 삼성물산 사업개발실장(부사장)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최근 건설현장에 노동인구 감소와 숙련공 부족, 안전문제가 떠오르면서 양사가 선제적으로 건설현장에 자동화, 무인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성토작업(흙을 운반해 지반 위에 쌓는 작업)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불도저, 다짐롤러 등의 장비 무인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장비 무인화 시스템 개발은 레트로핏(Retrofit)형식으로 진행된다. 레트로핏은 기존 기계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켜 장비를 디지털화(Digitalization)하는 것으로, 신규 장비를 개발하는 것보다 시간 및 비용에 있어 효율적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9년 시연에 성공한 무인화 기술인 '콘셉트-엑스(Concept-X)'를 활용, 무인화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드론을 활용, 3차원으로 현장 정보 분석과 장비 관제가 가능한 '사이트클라우드(XiteCloud)' 기술을 기존 운행 중인 불도저, 다짐롤러 등에 접목시키는 방식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수력발전, 공항, 항만, 태양광 등 토목공사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제 기능이 포함된 시공, 공정 계획과 다수의 무인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사가 추진하는 성토작업 무인화 기술은 토공작업에 비해 환경이 정형적이고, 비교적 단순한 작업 패턴을 가지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화 기술 개발에 성공 시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대형 공사 현장에서 실증을 할 예정이며, 성토 공사가 주요 공정인 대규모 댐, 공항, 택지개발, 도로 및 철도 공사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양 측은 기대했다.

이 기술원장은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공사 관련 빅데이터와 우리가 보유한 무인화 기술이 합쳐 진다면 보다 안전하고 혁신적인 건설현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분야 무인화,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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