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예능형 콘텐츠 경쟁 후끈
유통가, 예능형 콘텐츠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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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MZ세대 잡기 일환
티몬 광고천재 씬드롬 (사진=티몬)
티몬 광고천재 씬드롬 (사진=티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 기업간 예능형 콘텐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수많은 플랫폼이 존재하는 유통업계에서 예능형 콘텐츠를 통해 인지도를 얻기 위함이다. 이에 기존에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서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티몬·11번가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이 콘텐츠 커머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개그맨 정준하와 웹예능 광고천재 씬드롬을 기획·제작했다. 광고천재 씬드롬 6편으 정준하가 광고를 의뢰한 기업을 찾아가 기업 홍보 전단을 직접 그려주고, 의뢰 대가로 고객 혜택을 얻어내는 과정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이 예능은 편당 평균 2억1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최고 매출은 10억원, 누적 150만건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다. 내달 시즌2를 내놓을 예정이다.

티몬은 내달 국내 첫 게임전문 토크쇼 형태의 웹예능 게임부록을 선보인다. 진행자 김희철, 김성회, 성승헌이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게임과 업계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회 특별 손님도 나와서 즉석 게임 이벤트를 펼친다. 

11번가도 지난해 8월 자체 구축한 플랫폼 라이브11를 통해 하루 4~6번의 방송을 편성한다. 현재 10개 예능형 고정코너 운영하고 있다. 11번가가 자체 기획한 예능형 코너는 △털업 △찐텐 리뷰 △생(生)쑈 △육아브레이크 △일일포차 △펫취존중 △11책방 △후레쉬맨 △옷방LIVE △뷰티클 등이다.

홈쇼핑 업계도 마찬가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구독 서비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세 채널로 떠오른 유튜브와 실시간상거래(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상거래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의 경우 드라마·예능과 연계해 티비(TV)를 통한 콘텐츠 커머스를 기획했다. 하지만 최근 고객의 미디어 소비 패턴에 맞춰 유튜브-라이브 커머스를 연계한 콘텐츠 커머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첫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 유리한 거래는 마지막 방송에서 11만 페이지뷰와 8억원 주문금액을 달성했다. 유리한 거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전 준비 과정 담은 예능 콘텐츠를 유튜브로 미리 공개한다. 배우 이유리가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출연해 방송 상품의 가격 조건 협상 과정·상품 실제 사용 후기 등을 리얼리티 예능 형식으로 촬영했다. 유리한 거래 라이브커머스 시청자 수는 매 방송 약 10% 증가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겨우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온·오프라인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힘을 모은다. 협업 내용은 플레이리스트의 드라마를 활용한 콘텐츠 지적재산권(IP) 제작, 플레이리스트 IP 연계 상품 개발·판매, 마케팅 강화 등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유통 기업들이 예능형 콘텐츠 제작을 통해 주요 고객층인 엠제트(MZ)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인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통 기업간 콘텐츠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미래 소비층인 MZ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재미있는 예능형 콘텐츠로 즉각적인 소비자 유입 효과·화제성 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친근한 이미지를 확보해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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