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위드코로나"···국제선 하늘길 확대·여객 수요도 증가
"이제는 위드코로나"···국제선 하늘길 확대·여객 수요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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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항공편.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항공편.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점진적으로 국제선 하늘길 넓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제선 여객은 67만8434명으로, 지난해 동기(37만8615명) 대비 79.2% 늘었다. 

특히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 입국이 허용되는 지역 위주로 여행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인천~미주(뉴욕, LA, 벤쿠버, 사이판, 괌 등), 유럽(파리, 프랑크프루트 등), 대양주(시드니 등), 아시아(싱가포르, 캄보디아, 태국 등) 순으로 많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대부분 국가들이 입국을 허용하고, 자가격리도 면제하는 등 입국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제주도로 몰렸던 여행객들이 점차 해외로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주노선 가운데 사이판의 경우 한국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함으로써 출.입국 모두 자가격리가 면제돼 여행객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던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까지 사이판에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은 1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1~2월에만 4046명(편도 기준)이 방문했고 국내 대표 여행사 중 한 곳인 하나투어가 진행하는 1분기 사이판 여행상품 예약 인원이 1200명을 돌파할 정도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이판처럼 양국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VTL(Vaccinated Travel Lane)' 체결국 싱가포르의 방문객도 늘고 있다. 1~2월 국내에서 싱가포르를 방문한 여객은 5032명(편도 기준)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에 발 맞춰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공격적으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16일부터 김해(부산)~사이판 노선을 주 2회로 운항을 늘리기로 했고 에어서울은 이달 30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에 신규 취항,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같은 날 주 2회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현재 중국·일본·동남아·대양주 등 40여 개의 국제노선에서 정기노선 허가권을 확보한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운항을 중단했던 노선들의 운항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하와이 노선을 4월 3일부터 주 3회(수·금·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7월부터는 매일 1회로 증편해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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